로망띠끄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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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의 노래   5,4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8 | 가까운 혈연 관계인 두 신사가 만났을 때에는 서로에게 형식적인 호칭을 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 대면한 두 신사의 경우는 그럴 수도, 안 그럴 수도 없는 어색한 사이였다. 어느 날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나타난 조카에게, 상속받기로 되어 있던 작위와 막대한 재산을 모두 빼앗겨버...

열정의 불꽃   5,100원 [적립금 0원] | 린다 하워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8 | 누군가가 하루 종일 그의 뒤를 쫓고 있었다. 정오 무렵 식사를 하려고 멈추었을 때, 그는 먼 곳에서 무언가를 알려주는 빛의 반짝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일초도 지속되지 않은 작고 짧은 반짝임이었지만,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태양이 버클이나 혹은 광이 나는 다른...

연인   5,700원 [적립금 0원] | 캐서린 앤더슨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4 | 얼음같이 차가운 아이다호의 바람이 소나무와 전나무의 향내를 싣고 어둡고 황량한 거리를 휩쓸고 지나갔다. 마침 그 거리를 지나던 매기 스탠리는 머리카락이 휘날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살을 에이는 바람이 그녀의 얇은 재킷 속을 파고들었다. 매기는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갓난아이를 가...

아주 특별한 연인   4,800원 [적립금 0원] | 린다 하워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4 | 금요일 밤, 말리 킨이 영화관을 나온 시각은 11시 30분이었다. 가벼운 코믹 영화였는데, 꽤 괜찮았다. 영화를 보다가 소리내서 웃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 듯싶었다. 말리는 영화관에서 나와 어디론가 우르르 몰려가는 사람들 틈에 섞여 차를 세워놓은 쪽으로 가면서 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키스...

아름다운 언약   5,1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4 | 그들은 서로를 미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에 먼저 친구가 되어버렸다. 두 명의 꼬마 소녀는 매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국경지대에서 열리는 여름축제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그날은 레이디 주디스 햄프턴이 스코틀랜드 경기에 처음으로 참석한 날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부   7,2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4 | 알렉 킨케이드의 아내는 마침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날씨는 황량한 산등성이에 모인 얼마 안 되는 유족들의 표정만큼이나 어둡고 음산했다. 헬레나 루이스 킨케이드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명망 높은 영주의 아내였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에 황량한 벌판에 버려지듯 묻혔다. 교회에서는 신...

선택   7,2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1 | 성난 목소리에 놀란 아이는 잠에서 깼다. 아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잠이 덜 깬 눈을 비볐다. 「낸니?」 아이는 갑자기 조용해진 방안에서 작게 속삭였다. 방 건너편 난롯가에 있는 흔들의자를 쳐다보니 의자는 비어 있었다. 추위와 무서움으로 벌벌 떨던 아이는 재빨리 이불을 푹 뒤집어썼...

서약   5,4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1 | 탐욕스러운 자들이 하나 둘 현관 객실로 모여들고 있었다. 검은 양복을 차려 입은 약탈자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선 응접실과 위층의 식당과 도서실에 어떻게든지 몸을 구겨 넣으려 했다. 둥글게 휘어 돌아간 층계참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두들 삼삼오오 모여 앉아 홀짝홀짝 샴페인을 들이키다가...

사랑이여 나를 기억하라   4,800원 [적립금 0원] | 버트리스 스몰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1 | 왕비가 숨을 거두었다. 왕비는 10월 12일 금요일 새벽 2시에 왕자를 낳았다. 어셔에 머물고 있던 왕은 왕자가 태어났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햄프턴 궁으로 달려왔다. 국왕 헨리 튜더는 튼실한 팔다리와 아름다운 금발을 갖고 태어난 아들을 보자 주체할 수 없는 행복에 젖어들었다. 마침내 자신의 ...

사랑의 묘약   5,400원 [적립금 0원] | 린 컬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2.01 | 화로 안에서는 나뭇가지들이 탁탁 소리를 내고 튀어 오르며 돌 바닥에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큰 냄비 안에서는 무언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는데, 그 안의 걸쭉한 갈색 내용물은 냄비 가장자리까지 올라와 거의 넘칠 것만 같았다. 그 모양이 마치 죄의 끝없는 나락을 바라보며, 그곳으로 쏜살같이 뛰어...

사랑의 계절   5,400원 [적립금 0원] | 린 컬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7 | 「내게로 오시오.」 커다란 홀의 고요함 속에 남자의 나직한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는 손을 내밀며 기다렸다. 그녀는 자신 앞에 서 있는 남자를,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의 전사를 바라보았다. 커다란 벽난로의 불꽃들이 그의 거친 얼굴 위로 춤을 추었고,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불빛에 반짝이고 있...

사랑 그 하나의 전설   6,0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7 | 귀부인을 죽이는 데 있어 그는 명수였다. 어리석은 그 여자에겐 승산이 없었다. 그녀는 추적당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미지의 숭배자가 품은 속셈도 짐작하지 못했다. 그는 친절한 마음으로 여자를 죽였다고 믿었고, 그런 힘든 일을 해낸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잔인하게 대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

베리디스의 향기   5,100원 [적립금 0원] |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7 | 데이지 데브로우는 신랑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 씨어도시어는 그대…….」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버지가 두 사람을 소개시켜준 것이 몇 일 전의 일이었고, 끔찍했던 그날 아침에 세 사람은 결혼 허가증을 받으러 갔는데, 데이지는 그때 처음으로 신랑의 이름을 들었었다. 바로 직...

백학의 선율   5,100원 [적립금 0원] |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7 | 그는 무엇이 자신을 쳤는지 절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루이스 경은 말 위에 앉아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있었는데, 바로 그 다음 순간 자신이 땅에 등을 대고 큰 대자로 누워 있는 걸 발견했다. 말 그대로 그녀는 그를 때려눕힌 것이다. 그녀는 전사가 투구를 벗을 때까지 기...

바람의 춤 2권   4,5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4 | 푸른 도미노를 입은 여인과 헤어지고 나서 루시언은 정신과 육체 모두 극심한 욕구불만에 가득한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시종에게 일찍 쉬라고 일러놓았기 때문에, 가면과 도미노를 벗은 후 직접 난로의 불씨를 살려 놓고는, 작은 잔에 브랜디를 따라 들고 의자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그...

바람의 춤 1권   4,5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4 | 장례식이 끝난 후에 그는 학교로 되돌려 보내졌다. 아무리 영국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지만, 한낱 아이의 처지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루시언 페어차일드는 스트레스모어 백작이라는 작위를 갖게 된 몸으로 이튼으로 돌아가기가 무척이나 걱정스러웠다. 과연 친구들과의 우정에 아무런 변화가 ...

바람의 연인   5,4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4 | 요크 계곡에 왕관 같은 위엄을 드리우는 울버햄턴의 대영지는 17세기 말엽부터 그 차분한 기품을 이어오고 있었다. 저택은 초대 울버햄턴 후작에 의해 지어졌다. 건축에 대한 후작의 심미안은 상속녀를 고르는 안목과 비견될 만한 것이었고, 긴 수명을 누리는 동안 그는 세 명의 부인과 차례로 사별을 ...

바람의 나라   5,4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4 | 소년의 손이 종이 위를 지나자 머릿속 이미지가 목탄을 따라 부드럽게 종이 위에 펼쳐졌다. 처음은 쉬웠는데 다리는 어쩌지? 앨비가 뛸 때 다리가 어떻게 움직였더라? 말의 모습을 떠올려보던 케니스 와일딩은 만족스러운 작은 탄성을 내지르고는 다시 스케치를 시작했다. 오른쪽 앞다리는 이렇게, 뒷다...

바람꽃   5,4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0 | 겨울안개가 영지를 둘러싼 벽을 타고 훨훨 기어오르는 듯 자욱하게 일었다. 마치 삶의 무상함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펼쳐진 정경 가운데, 낯선 침입자들이 살그머니 담을 타고 넘어와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뜰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니키가 조용히 속삭여 물었다. 「여기서 닭을...

바람속의 무지개   5,400원 [적립금 0원] | 메리 조 푸트니 지음 | 현대문화센터 펴냄 | 2012.11.20 | 남편이 필요했다, 그것도 다급하게. 신경질적인 웃음을 삼키면서, 캐서린 멜버른은 고개를 돌려 방금 빠져 나온 건물을 흘낏 쳐다보았다. 변호사 사무실의 광경에 그녀는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이건 꿈이 아니었다. 30분 사이에,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조부를, 그리고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