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페르시아 왕자 오마르는 결혼 첫 날밤 신부를 불사귀에게 잃게 된 후

황제 분노로 인해 쫓겨나듯 리디아 총독으로 가게 되고,

그곳으로 가는 도중 카미하르라는 불사귀를 첩으로 맞이하는 한편

리디아에서 만난 아름다운 혼혈 여인 쥬르나르에게 반하게 되지만

그녀는 중간자인 케르세우스와 사랑을 하게 되며 엇갈린 사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오마르 왕자의 명에 의해 그의 아내가 되는 날

케르세우스는 그녀를 되찾으려 하는데…….

운명은 뜻밖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과연 네 사람은 어떤 운명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인가!

[본문 내용 중에서]

“내 아내가 되는 영광을 누리기 싫은가?”

단도직입적인 단어 선택에 쥬르나르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오마르 왕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에 정말 신비스러운 눈동자야. 한 번도 이런 눈동자는 본적이 없어. 자수정 빛이군. 너의 외모에 대해서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사실인지 궁금했지.”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실망스러운가요, 왕자님?”

“쥬르나르, 무엄하게 그런 말을 하다니!”

아지브가 눈에 뛸 정도로 당혹스러워했다.

“하하하하.”

아버지가 당황하는 것과는 다르게 쥬르나르의 당찬 대답에 오마르는 호탕한 웃음을 입 밖으로 내보냈다.

“정말 마음에 드는군. 당신에게 거절당한 남자들이 당신에 대해서 하나 같이 똑같은 말을 했었지.”

오마르의 말에 쥬르나르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모두들 당신을 보고 건방지고 오만하다고 하더군. 아름답지만 가시가 너무 많고 따지기를 좋아하고 항상 고개를 숙일 줄 모른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는 신붓감이라고 나는 생각했지.”

오마르는 가슴 아래로 팔짱을 끼고 쥬르나르를 위에서 아래로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다시 홍조가 생겨났지만 그는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첫 만남에서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저에게 호감을 가져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쥬르나르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뒤에서 그 모양새를 보던 아버지의 입에서 긴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곧 날짜를 잡지. 혹시 질투가 심한 여자는 아니겠지? 나도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아니라서 말이야.”

쥬르나르는 곧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챘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도 측실이나 부인을 여러 명 둘 것이라는 소리였다. 사랑하는 남자라면 다르겠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가 여러 명의 여자를 곁에 두는 것을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었기에 쥬르나르의 입에서 금방 대답이 튀어나왔다.

“물론이죠. 왕자님도 질투가 심하지 않다면 저도 호위병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쥬르나르는 종종 귀족 집안의 여인네들이 호위병들을 자신의 노리개로 삼는 것을 빗대어 말했고 그 말을 알아들은 아버지는 입에 거품을 물고 서 있었고 오마르는 눈썹을 한 번 추켜올릴 뿐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에 그가 하는 말을 듣던 쥬르나르는 그가 자신에게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당신과 달라서 질투가 상당히 심한 남자야. 그러니 호위병은 내가 직접 골라주지. 알아들었으면 나가봐.”

[프로필]

이기옥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토박이.

예쁜 두 딸의 엄마이자 멋진 남편의 아내.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

출간작 : 오빠/ 위험한 남자/ 이방인/ 하루/ 키스는 영화처럼,

친구의 신부/ 초콜릿빛 사랑/ 유혹,

불멸의 연인 1부/ 불멸의 연인 2부

그의 여자/ 사장님 우리 사장님/ 그의 연인,

위험한 계약/ 대공의 노예 외 다수.

[목차]

<악연의 시작> - 작가의 말

프롤로그

제 1 장 오마르 왕자

제 2 장 케르세우스

제 3 장 쥬르나르

제 4 장 쥬르나르와 케르세우스

제 5 장 죽음의 결혼식

제 6 장 카미하르

제 7 장 치명적인 유혹

제 8 장 카미하르의 정체

제 9 장 쥬르나르와 오마르

제 10 장 그들의 계획

제 11 장 결혼이야기

제 12 장 첫 번째 대결

제 13 장 오마르의 진심

제 14 장 의심의 그림자

제 15 장 중간자

제 16 장 결혼식

제 17 장 첫날 그리고…

제 18 장

제 19 장

제 20 장

제 21 장

제 22 장

제 23 장

제 24 장

제 25 장

제 26 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