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2년 전 결혼식 당일 신랑이 도망친 쓰라린 과거를 가지고 있는 카라. 이후 그녀는 버림받은 고통을 가슴에 묻고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일에 몰두하며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쓴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카라는 카리브 해에서 열리는 거대 웨딩 박람회에서 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런데 완벽한 쇼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중, 그녀는 박람회의 주최자가 그녀를 버린 전 약혼자 키이스라는 걸 알게 되는데….

사랑과 결혼의 진실한 의미를 찾아서…

▶ 책 속에서

“나는 당신을 두고 도망친 게 아니오. 내 딴에는 배려였소.”

“나는 당신을 사랑했다고요!”

“왜 아니겠소.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그랬겠지.”

“나는 당신과 달랐어요. 아기 때문에 당신과 결혼하려던 게 아니었다고요. 나는 우리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걸 꿈꿨어요.”

“이상적이고 행복한 가정은 당신의 거짓 임신이 탄로 나는 순간 깨졌지.”

“뭐라고요? 나는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위선에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잖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오. ‘있잖아요, 아이가 없어요’라고. 타이밍도 아주 적절하게, 식이 시작하기 직전에 알려 줬지. 그래서 나는 당신이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떠났소. 힘들지만 최대한의 배려를 해서.”

카라는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다.

“나는 유산을 한 거였어. 이 개자식아!”

▶ Contents : Chapter 1~ Chapter 12/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