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린 애인에게서 이별 통보를 받은 다음 날, 나체로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와 첫 대면하게 된 민주, 술에 취해 택시로 오해하는 여자를 기사도 정신 발휘해 집까지 데려다 주었더니 다짜고짜 덮쳐 놓고서 이제 와서 따먹었다며 강간범으로 몰리게 된 도경.
엽기발랄 한 두 사람의 엉뚱한 로맨스!



[본문 中]

아무리 생 각 해도 나 이 남자한테 강… 뭐지? 무슨 말이더라? 아우 이 중요한 순간 왜 단어가 안 떠올라 왜! 그러니까 나 이 남자한테 어젯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 아니야 겁…. 아오 씨! 나 어젯밤에 이 남자한테 따, 따, 따먹힌 거 같아! 어쩜 좋아!
“네가 감히 날 강…, 겁…, 에잇, 네가 감히 날 따먹어!?”
“그러니까 그 쪽 말은 내가 당신을 어젯밤에 강간도, 겁탈도 아닌 따먹었다 이 말인데…. 우선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자고. 난 절대 당신을 강제로 따 먹은 적 없어. 오히려 따먹힌 쪽은 내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야.”

로망띠끄에서 이 신유란 이름으로 글을 연재 중. 무작정 글을 쓰는 게 좋아 친구들의 연애편지, 반성문, 작문 숙제, 기타 등등 글 쓰는 일이라면 뭐든지 물 불 안 가리고 나서서 도와주면서 글 쓰기 신공을 연마했음.
내가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세상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그런 글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날마다 한 걸음씩 정진하는 나이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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