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적부터 선택 받은 선한 민족이 있었다.
애(愛)화(花)족.

그들의 선한 마음씨와 고운 모습에 시선이 가는 것은 신들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 선한 애화족에게 다가온 참혹한 참상을.

주변 신들조차 말리지 못했다.
인간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신들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만약에 간섭이라도 할라치면 바로 신들조차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피비린내나는 참상속에서도 살 사람은 살아남았다.
동족의 목숨을 댓가로.
살아남은 자 또한 가슴에 커다란 슬픔을 지닌채 그렇게 살아갔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듯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설량.(19살)

누구의 자식인지 몰랐다.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몰랐다. 왜 자신이 남장한 채로 살아야 하는지도.
그냥 아주 어릴적부터 어머니와 설가에서 지냈다.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떠나야 했다. 이젠 찾아가야 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 누구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의 발로 직접 찾아야만 하는지......



천검.(23살)

어릴적부터 어마마마께 귀에 못박히도록 들었던 애화족.
어마마마의 종족을 반드시 한사람이라도 살아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곁에 두라는 유훈.
그중에서도 고귀한 핏줄인 그분을 곁에 꼭 두라는 말씀에 반발심도 들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그 말씀이 가슴에서 울부짖는 것을 느꼈다.
이젠 찾아나서기를 선택했다. 자신의 기다림에 지쳐서.
자신속에 끊어오르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로맨스 인생 20년에 드디어 글쓰기에 도전.

초보라 아직은 많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주변의 힘내라는 응원아닌 응원으로 여기까지....

글을 쓸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는 나이가 어중띤 아줌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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