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에 툭 하면 이것저것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질러 버리는 순진한 그녀, 박매리.
운동선수라고 착각을 할 만큼 두툼한 허벅지 살을 빼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평범하고 순수한 매리 앞에, 어느 날 너무나 잘 생기고 똑똑하고 집안까지 훌륭한 완벽한 남자, 김현수가 나타난다.
너무나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남녀의 사랑은 시작되고, 차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지만, 매리의 알 수 없는 출생의 비밀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너무 완벽한 외모를 지닌 남자와 너무 완벽한 마음을 지닌 여자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본문중에서-

“저한테 화 나셨어요? 교수님!”

매리는 현수가 조수석 문을 열고서 그녀가 타기를 기다리고 있자 홧김에 소리를 버럭 질렀다.

“화 안 났다고 말했잖아!”

현수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그런데 왜 얼굴이 똥 밟은 표정이에요?”

“뭐?”

현수는 그녀의 말에 눈을 작게 떴다.

“근데 왜 개똥 밟은 표정이냐고요? 살벌하게 말도 안 하고. 이유가 뭐예요?”

“정말 궁금한가?”

현수는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매리는 그의 냉정한 표정에 소름이 돋았지만 이유를 알고 싶기에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원한다면 알려주지. 이렇게 하고 싶어서 그랬어.”

현수는 순식간에 자신의 차에 매리를 기대게 한 다음 그녀에게 입술을 몰아붙였다. 오렌지 맛이 났다. 매리는 룸 안에서 현수가 오렌지 쥬스를 마셨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의 입술에서 달콤한 맛이 나자 자신도 모르게 꼭 다물었던 입술을 열었다.

갑자기 그의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오자 매리는 숨을 들이키고 말았다. 그는 키스의 달인처럼 능수능란하게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혀로 핥아냈다. 매리는 아찔한 기분에 그의 어깨를 꽉 움켜잡았다.

그녀는 아직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고 그의 긴 속눈썹을 볼 수 있자 적어도 2cm 이상은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현수가 눈을 뜨고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보자 매리는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기습적인 키스였지만 그의 입술이 주는 감촉이 너무 황홀해서 매리는 감히 그를 밀어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둘은 떨어졌다. 조수석 문을 열어 놓은 채 있었기에 매리는 붉어진 얼굴로 허둥거리며 올라탔다.

그녀는 심장이 금방이라도 가슴을 뚫고서 밖으로 돌출할 것 같아 두 손으로 자신의 심장을 누르고 싶었다. 현수가 곧 운전석에 올라타자 매리는 고개를 들고서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토박이.
예쁜 두 딸의 엄마이자 멋진 남편의 아내.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

출간작 : 그의 인형/ 그 남자의 덫/ 오빠/ 위험한 남자/ 이방인/ 하루/ 키스는 영화처럼,
친구의 신부/ 초콜릿빛 사랑/ 유혹,
불멸의 연인 1부/불멸의 연인 2부(피의 기사)
그의 여자/ 사장님 우리 사장님/ 그의 연인,
위험한 계약/ 대공의 노예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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