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같은 일상에 지칠 때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본, 나의 사랑 이야기.
지루한 일상 속에 마치 상큼한 레몬 맛이 나는 사이다처럼 순식간에 다가와 버린 그 남자.

절대, 자신 같은 스타일의 여자에게 눈길조차 줄 것 같지 않은 대단한, 남자라고 생각했고.
절대, 자신 같은 스타일의 남자에게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2학년의 흔하디흔한 21살의 여주인공 한수아.
전혀 원하지 않았던 전공을 위해 떠났던 유학에서 다짜고짜 귀국한 후로 딱히 하는 일 하나 없이 빈둥빈둥 놀고 먹는 백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멋진 이 남자, 27살의 남주인공 김 도경,

서로의 대타로 나온 소개팅에서 처음 만나, ‘별로에요’라는 한마디로 인해 인생의 처음 ‘딱지’를 맞아본 도경의 수아를 향한 괘씸한 마음으로부터 싹튼 시작은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사랑으로 번지게 되는데.

-본문발췌글-

"야, 한수아."
"네?"
"너 되게 귀찮아."
"……."
"그리고 되게 사람 신경 쓰이게 해."
"……."
"보고 있어도 무지 신경 쓰이는데."
"……."
"일주일 동안 안보고 있으니깐 더 돌겠더라."
"그…래서요?"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그렇다고."
수아는 무언가 더 뒷 대답을 원하는 눈치였지만 도경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아는 도경의 말을 차근차근 되새기더니, 시선을 천천히 테이블 위로 내리 깔고는 몇 번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제 저 말해도 돼요?"
"어. 말해"
"…그 여자, 누구…에요?"
"여자? 아… 차미나? 아까 걔?"
끄덕끄덕
"왜, 신경 쓰이냐?"
"……쪼끔."
"신경 쓰지마. 나도 신경 안 쓰는 애야."
도경의 애매한 대답에 수아의 표정이 못 믿겠다는 듯 잠시 일그러졌다.
"왜… 못 믿겠냐?"
"그럼 왜… 같이 왔는데요?"
"같이 온 거 아냐."
"……"
"걔가 따라 온 거지."
여전히 못 믿겠다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수아를 보며 도경은 갑자기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너… 솔직히 말해봐."
"뭘…요?"
"나한테… 약 먹였냐?"
"약요? 무슨 약요?"
"그런 게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미친놈처럼 정신을 못 차릴 이유가 없거든."

언제나 꿈만 꾸던 나의 로맨스, 나의 사랑. 하지만 어느새, 꿈처럼 다가와 현실이 되어버린 나의 이야기.

출간작-내가꿈꾸는로맨스 
드라마처럼 살고,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로맨스 소설을 쓰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현실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고,
A형이지만 B형이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 미스테리의 소유자.

 

미디어 리뷰가 없습니다.

별점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