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하- 내 나이 34, 사업적인 면에서도 대외적인 면에서도 뒷배경이 되어줄 아내가 필요하다. 결혼시장에 늘어선 썩은 사과 같은 여자들 틈에서 내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여자 우지연을 만났다. 배경 좋고 정숙한 천상 한국여자. 그녀라야만 한다. 머릿속을 헤집고 사사건건 속을 긁는 노인네 화가의 스물 두 살짜리 어린 미망인이 아니라.
최하린-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오래전에 버림받았지만 내 손으로 그것들을 다시 붙잡았다. 세상은 나를 우습게보지만 나는 세상을 우습게 본다. 그래서 이 세상이 버린 사람들을 주우러 다니는 지도 모른다.
우지연-선택받은 여자, 그게 바로 나. 내 것에 손을 대는 사람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하나도 아닌 둘 모두 한 여자에게 뺏겼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안의 본능이 뛰쳐나온다.
조민준-사랑한 죄밖에 없다. 그녀에게 선택되어 사랑했고, 그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갈지라도.
안주원-아줌마, 나 가진 게 없어. 땅 파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올래?
하린의 엄마 박지혜-고아원에 내버렸던 딸이 제 발로 찾아와 징그럽게 들러붙어 살 때는 세상없는 복덩이인줄 모르고, 갖은 구박을 해댔다. 후회는 없다, 내가 그 애를 그렇게 키웠으니까. 이젠 누군가에게 정착하고 싶다. 돈 많고 명 짧은 남자 하나만 걸려라!

은강.
열 두 꽃의 엄마.
전자책-사랑연습.

살다보면 때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때 가서 걱정하자고.
지금은,
그냥 즐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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