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있어 첫 남자, 첫사랑이란??
==> 지키고 싶은 사랑이다!


“사랑해요.”
여자의 촉촉이 젖은 음성에 남자가 흠칫 놀라며 갑자기 모든 동작을 멈췄다. 갑작스런 남자의 행동에 놀란 여자가 의아해하며 눈을 크게 떴다. 모든 게 끝났다는 듯 한숨을 푹 쉬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우리 그만 만나자.”
“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남자의 말에 여자가 놀라 시트로 몸을 가리며 일어나 앉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만 만나자니?”
“말 그대로야.”
“납득이 가도록 설명을 해 보세요.”
“설명이고 뭐고 필요 없어. 너무 오래 만났어. 그만 만나고 싶어.”
여자가 재빠르게 침대에서 내려와 아무렇게나 벗겨진 옷을 재빠르게 주워 입었다. 그 순간여자는 치욕스러움을 느끼며 분노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그래. 먹고 버린다 이거지?’
“당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에요?”
여자의 눈짓과 몸짓이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했다.
“난 여자가 사랑한다는 말만 하면 짜증이나.”
“뭐라고요?”
여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렇게 믿고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흘러나오는 말이라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다. 여태껏 이 남자는 자신에게 너무 잘해줬고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만큼 올바른 생각의 소유자라고 늘 자신했다. 그런 남자에게서 저런 말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니 여자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느낌이었다.
“들은 그대로야. 짜증이나. 그것도 개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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