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서양풍, 판타지물, 추리/스릴러, 동거/배우자, 신분차이, 미남공, 다정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능글공, 까칠공, 츤데레공, 초딩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재벌공, 사랑꾼공, 절륜공, 미남수, 미인수, 순진수, 적극수, 소심수, 허당수, 평범수, 호구수, 헌신수, 유혹수, 떡대수, 순정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얼빠수, 질투, 오해/착각, 감금, 단행본, 사건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본 작품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관계 묘사, 벽고 등 요소가 등장하오니 주의 바랍니다.

“어쩌다 나 같은 새끼한테 걸렸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납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도에서 파견된 기사단장 에녹.

관저로 돌아가던 중 벽에 끼인 엉덩이를 발견한다.

“사정 설명이라. 그래. 좋지.”

“잠시만요. 제가 잠깐 흥분했나 봐요.”

“아니야.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사정이 뭔지 알려 줄게.”

지름길로 가려다 벽에 끼인 우유 배달부 딕은 졸지에 첫 경험을 반납하게 되고.

에녹의 옆구리에 끼이고 코도 꿰인 딕.

앞에는 에녹, 뒤에는 납치범이 도사리는 험난한 마을에서 딕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작가 소개]

얼리버드

트위터 @fivenune

소개 글 참새목 딱새과 다크서클 오목눈이(야행성)입니다.

[본문 중에서]

순간 역한 냄새가 났다. 돌아온 바람이 에녹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살려 주세요.

흐느끼는 속삭임이 멀리 퍼져 나갔다. 잠시 굳어 있던 에녹이 피식 웃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하늘은 그의 편이었다.

“빙고.”

폐건물에 가까워질수록 흐느낌이 커졌다. 정문의 흔적이 남은 곳에 도착했을 땐 확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 살려…….”

에녹은 어둠에 휩싸인 폐건물 안으로 스스럼없이 발을 옮겼다. 그의 주변에 푸른빛이 일렁이더니 곧 시야가 밝아졌다.

으스스한 폐건물 안에서 에녹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실종자도, 범인도 아닌 엉덩이였다.

벽에 끼어 있는 풍만한 엉덩이.

엉덩이 앞에서 에녹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미친놈인가.”

[목차]

1~9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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